한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지난 금요일 미국발 악재로 조정을 받았으나, 전일 미국 증시가 낙폭을 만회하며 혼조세에 그친 것은 매크로 단에서 2 월 미국 고용지표가 증시에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재료가 되지 못했음을 추론할 수 있는 부분. 엔비디아(-2.0%), 슈퍼마이크로(-5.2%) 등 AI 주의 부진처럼, 주도업종을 둘러싼 밸류에이션 논란은 지속되고 있기는 함, 그렇지만 최근 증시가 숨 고르는 과정에서 시장 전반의 과열 부담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추가적인 잠재 주가 충격에 대한 완충 장치가 될 수 있는 요인(Ex: CNN 의 Fear & Greed Index 는 12 일 기준 67pt 로 Extreme Greed 영역에서 Greed 영역으로 내려온 상황).
이제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금일 밤 9 시 30 분에 발표 예정인 2 월 미국의 CPI 결과에 주목하면서, 향후 증시 방향성에 대한 수정 작업을 거칠 것으로 예상. 우선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 상 2 월 헤드라인과 코어 CPI 전망치가 각각 3.1%(YoY, 1 월 3.1%), 3.7%(YoY, 1 월 3.9%)로 형성되는 등 지난 1 월 헤드라인 CPI 쇼크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모습.
컨센서스 뿐만 아니라, 헤드라인(최저 2.9% ~ 최고 3.2%)과 코어(최저 3.6% ~ 최고 3.8%)의 예상치 분포 역시 넓게 이루어지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CPI 예측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이전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임. 물론 2 월 CPI 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길 정도(6 월에서 3 월 혹은 5 월 FOMC)의 호재성 재료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2 월 중순 이후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음.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2 월 CPI 가 높게 나오더라도, 컨센에 부합하는 수준으로만 나오면 주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 도출이 가능.
하지만 연초 랠리에 대한 반대 급부 현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 급등이 출현했다는 점이나(11 일 발표한 뉴욕 연은 3 년 기대인플레이션 기존 2.4%에서 2.7%로 상승),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 모델 상 4 월 발표 예정인 3 월 헤드라인 CPI 가 3.29%(코어는 3.68%)대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 단기적으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노이즈를 유발할 소지가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 시점 상으로 3 월 FOMC 가 대기하고 있으며, 연준 위원들이 블랙아웃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2 월 인플레이션에 대한 그들의 생각 변화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노이즈를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
연간으로 길게 놓고 봤을 때, 고용시장 균열 및 완만한 수요 둔화, 디스 인플레이션 기조, 기업 이익 사이클 호전 등 현재 증시를 움직이는 메인 기제들은 바뀌지 않으므로, 연간 주식 비중 확대는 적절한 전략. 다만, 2 월 CPI 결과 발표 이후 3 월 FOMC 까지 이어지는 노이즈가 증시에 기간 조정을 유발할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혼재된 미국 고용 지표 결과, 전세계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급락 사태 등이 AI 관련 반도체주와 자동차, 은행 등 저 PBR 주와 같이 기존 주도업종 및 주도 테마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확대시키면서 혼조세로 마감(코스피 -0.8%, 코스닥 +0.3%).
금일에는 전일 주가 하락분에 대한 수급 상 되돌림 현상이 출현 하겠으나, 미국 증시에서의 AI 주 동반 약세, 2 월 미국 CPI 경계심리 등으로 지수 흐름은 정체되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업종 간 순환매 관점에서는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된 편이었던 애플(+1.2%, 온디바이스 AI 기대감 등)과 테슬라(+1.4%, 독일 생산 재개 등)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밸류체인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 또 위험자산 랠리의 주역이자 원화로 1 억원대에 진입한 비트코인의 장중 가격 변화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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