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엔비디아(+4.4%) 등 나스닥(+1.1%)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아직까지는 추세 상승으로 복귀를 자신하기에 고려해야할 변수들이 남아있는 상황. 이번주 후반 예정된 PCE 물가, BOJ 회의 등 매크로 이벤트와 MS, 알파벳, 테슬라 등 주요 M7 업체들의 1 분기 실적 이벤트를 치러야 하기 때문.
미국 액티브 펀드들도 미국 증시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실정. 미국 액티브 펀드 협회(NAAIM, National Association of Active Investment Managers)의 주식 익스포져를 보면, 4 월 19 일 기준으로 주식 비중이 62.9%를 기록. 직전주 81.9%에서 급감한 것이며 지난 10 년 장기평균인 72.4%도 하회하는 수치. 1 분기 랠리 이후 차익실현 욕구 및 2 분기 초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들로 하여금 미국 증시에 대한 비중 축소 유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런 측면에서 그간 시장을 견인해왔던 대장주인 M7 주들의 주가 향방이 중요해졌다고 판단. 현재 미국 S&P500 의 1 분기 EPS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38%(YoY)로 고성장이 예상되나 M7 을 제외 시 그 수치는 -4%로 급감한다. S&P500 의 실적은 M7 의 실적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음. 결국 이들의 1 분기 실적 및 주가 방향성이 전반적인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 만큼, 주 후반까지 시장은 추가적인 가격 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엔비디아 등 AI 주 급락 사태에도, 정부의 배당소득세제 개편 기대감 등에 따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호재로 저 PBR 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하면서 상승 마감(코스피 +1.4%, 코스닥 +0.5%).
금일에는 전일 미국 엔비디아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7%) 상승, 유가 부담 완화 등으로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 후반에 몰린 M7, SK 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
한편, 수급 측면에서 국내 시장 참여자들을 신경 쓰이게 만드는 것은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이 해당. 지난주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은 코스피를 약 1.1 조원 순매도에 나섰으며, 대외 불확실성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순매도 작업을 지속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할 수 있을 것.
하지만 실제 수급을 보면 우려와 현실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음. 21 일 기준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약 18 조원으로 역대 3 번째 순위를 기록(2009 년 +30 조원, 2010 년 +21 조원). 불과 4 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전체 순매수 금액(11 조원) 이상으로 순매수를 한데에 따른 템포 조절의 성격이지 본격 셀 코리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수급을 봐도 별반 다르지 않음. 4 월 이후 3 주간에 걸쳐 북미(-135 억달러), 유럽(-40 억달러), 신흥국(-1 억달러) 등 주요 대륙 전반에 걸쳐 자금 유출입이 일어났음. 하지만 아시아(+27 억) 지역에 한정해서는 자금 유입세가 이어진 가운데, 아시아 내에서 중 한국(+21 억달러)을 제외한 중국(-11 억달러), 인도(-5 억달러), 대만(- 45 억달러) 등 거의 대부분 모든 지역에서 자금 유출입이 일어났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결론적으로 3 고 장세 및 미국 M7 주가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잔존하나, 이들 M7 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 기조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속성도 유효하고, 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이익 모멘텀(4 월 20 일 수출 +11%, 반도체 +43%, 자동차 +13%)도 훼손되지 않는 등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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