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중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지정학적 불안이 한층 더 확대됐으며, 향후 추가 확전의 키는 이스라엘에 주어진 만큼 시장은 이들의 행동을 주시했던 상황. 그 가운데 전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임박 소식은 추가 확전의 가능성에 불을 지피면서 미국 증시의 장 후반 급락을 유발한 모습.
이렇듯 지금 주식시장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이나, 양국간 교전으로 미국과 이란이 개입하는 등 과거 중동 전쟁 사태급으로 격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 이스라엘 측도 이란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전면전은 유발하지 않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인플레이션, 연준 통화 정책 등 기존 악재가 아닌 작년 10 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지정학적인 악재인 만큼, 시장이 민감해하는 것은 사실임. 하지만 미국 증시가 지난 2 거래일 동안 여타 증시 대비 취약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은 중동 전쟁 불안 때문만은 아님. 지난 1 분기 역대급 분기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대한 고점 및 속도 부담이 누적된 상태였으며, 3 월 CPI 쇼크 여진 및 3 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0.7%MoM, 컨센 0.4%)로 인한 금리 상승세와 지정학적 이슈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차익실현의 명분을 제공했던 측면도 있다고 판단.
현재 미국 증시는 3 월말 경신했던 고점에서 약 3~5% 하락하는 등 고점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임(전일 종가 기준, 장중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 다우 -5.4%, S&P500 -3.9%, 나스닥 -4.0%, 코스피 -3.9%, 코스닥 -7.6%). CNN 의 Fear & Greed Index 도 43pt 로 작년 11 월 이후 처음으로 Fear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 역시 과열됐던 투자 심리가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
당분간 중동 발 노이즈, 시장금리 상승 등 지정학 및 매크로 불확실성에 종속되는 장세에 머물러 있을 전망. 하지만 중동 전쟁의 추가 확산 가능성 제한, 고점 부담 완화, 중립 이상의 1 분기 실적시즌 진행 가능성 등을 감안 시 향후 시장이 맞을 수 있는 조정의 형태는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하는 가격 조정 보다는 10%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기간 조정 장세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증시는 주말 중 벌어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외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급락 출발했지만, 이 같은 불안이 과도하다는 인식속에 장중 낙폭을 축소한 채로 마감(코스피 - 0.4%, 코스닥 -0.9%).
금일에는 미국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전일 미국 증시 장후반 전해진 중동발 악재성 뉴스플로우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 다만, 상기 언급했듯이 양국간의 교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장중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
한편, 전일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딛고 장중 낙폭을 회복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 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자아낼 수 있는 부분. 그러나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양호한 국내 수출 및 이익 펀더멘털 등을 감안 시 현재와 같은 오버슈팅 국면은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 단기적으로는 한국 증시 편식에 따른 부담(외국인 코스피 지분율은 연초 31%에서 현재 34%대로 상승하며 과거 10 년 평균을 상회),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순매도에 나설 여지는 있겠지만, 그 강도와 지속성은 얕고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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