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등락률로 봤을 때, 현재 코스피는 4 주 연속 상승, 나스닥은 3 주 연속 상승하는 등 주요국 증시는 11 월 이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연출하고 있는 중(11 월 코스피 +9.3%, 나스닥 +11.1%). 상황이 이렇게 빠르게 호전되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은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벌써부터 산타랠리를 언급하는 것을 놓고 증시 과열 우려를 제기할 수 있음.
하지만 투자심리 지표를 보면 시장 분위기가 아직 과열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음. 일단 10 월말까지만 해도 Extreme Fear(극도의 공포, 0~25pt)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CNN 의 Fear & Greed index 는 11 월 20 일 기준 62pt 를 기록하며, Greed(탐욕 56~75pt, 극도의 탐욕 76~100pt) 영역에 빠르게 진입한 것은 맞음. 하지만 증시의 반전 추세 신호는 Extreme Fear 혹은 Extreme Greed 영역에서 출현했다는 것이 과거의 패턴이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
이는 지난 한달 간 급등에도, 투자 심리 상으로 주요국 증시의 대장주 역할을 하는 미국 증시의 주가 복원력이 아직 잔존해 있음을 시사. 코스피나 코스닥은 공매도 금지발 수급 혼란으로 여타 지수 대비 변동성이 심하긴 하지만, 미국 증시와 동조화를 띄는 경향은 변하지 않은 만큼 국내 증시의 주가 복원력도 유효하다고 판단
물론 단기간에 빠르게 증시가 회복한 만큼, FOMC 의사록, 엔비디아 실적, 미국 소비시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단기 실현 물량 및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 그 과정에서 투자심리는 재차 불안해질 수는 있겠지만, 10 월 말 저점 확인 이후 주가 복원력을 확보해온 만큼 주가가 하락 추세로 반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제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시장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 여건 속 에코프로머티(+29.9%) 상한가 효과로 인한 이차전지주 동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0.9%, 코스닥 +1.8%)
금일에도 미국 경기선행지수 부진 등으로 인한 달러 및 금리 하락(Bad news is good news), 나스닥 중심의 미국 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 업종 관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2.1%)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이는 Chat GPT 개발사 오픈 AI 의 공동창업자 샘 알트먼이 해임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로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AI 사업 강화 기대감이 확대됐다는 점이 주가 강세의 배경이었기에, 국내 증시에서도 AI 관련주들에게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
한편, 6 월부터 10 월까지 5 개월 동안 코스피에서만 7.9 조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1 월 한달동안 2.5 조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 글로벌 주식형 펀드 관점에서도 한국향 자금 유입규모는 11 월 2~8 일(14.0 억달러=환율 1,300 원으로 환산 시 1.8 조원), 11 월 9~15 일(9.2 억달러 = 1.2 조원) 2 주 연속으로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11 월 2~8 일 19.0 억달러, 11 월 9~15 일 25.3 억달러를 기록한 대만 다음으로 아시아 증시에서 순유입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
대만 증시와 한국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향 글로벌 자금이 이 두개의 국가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시가총액을 고려해보면 한국, 대만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업종을 넘어 시장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음. 그와 동시에 공매도 금지와 같은 수급 혼란 요인과 무관하게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이런 관점에서 주 후반에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는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반도체 포함 전반적인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의 지속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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