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후반 PCE 물가가 대기하고 있긴 하지만, 이미 11 월 중 CPI 등 주요 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인해 왔으며 이는 추가 긴축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일례로, 28 일 매파 성향 인사인 윌러 이사는 아직까지는 인플레 목표 달성 여부를 놓고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긴 하지만, 향후 수개월 간의 데이터를 통해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음을 시사.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이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 기존의 입장이었던 가운데, 이날 미국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는 점도 덜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
전미 소매협회도 블랙먼데이 기간 동안 평균 개인 소비액이 321.4 달러로 작년(325.4)에 비해 감소했다고 발표한 점도 향후 수요 부진 발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점증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음. 결국 최근의 데이터를 종합해봤을 때, 연준의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이 맞으며 향후 연준 정책을 둘러싼 관건은 금리인하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 12 월 FOMC 를 거치면서 내년도 1 분기까지는 금리인하 시점을 놓고서 시장의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 증시 불확실성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제를 대응 전략에 반영해 놓을 필요.
전일 국내 증시는 주중 예정된 미국 PCE 물가, 금통위, 한국 11 월 수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대기심리에도, 원/달러 환율 급락 속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등 주요 업종 중심의 단기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면서 상승 마감(코스피 +1.1%, 코스닥 +0.8%)
금일에는 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 재확인에 따른 금리 하락에도, 가이던스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하락한 마이크론테크놀러지(-1.8%), 사이버트럭출시 효과로 상승한 테슬라(+4.5%) 등 개별 업종 이슈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전개해나갈 전망.
한편,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521.7pt)는 중장기 추세선이자 11 월 중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일(2,504pt)선을 돌파한 상황. 이제 장기 추세선이자 차기 저항선인 200 주선(2,597p)을 돌파할지 여부가 연말까지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관심사가 될 것.
우선 과거 사례와 비교해보면, 200 주선을 상회했던 6~8 월 당시 선행 PER 과 PBR 평균이 각각 11.57 배, 0.91 배였던 반면, 27 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10.40 배, 0.86 배로 낮아진 모습. 밸류에이션 부담은 그 당시에 비해 덜 하므로, 이른 시일 내에 어렵지 않게 200 주선 안착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긴 함.
다만, 지금은 실적 시즌이 종료된 가운데, 코스피의 23 년 이익전망(9 월말 175 조원 -> 10 월말 172 조원 -> 11 월말 174 조원)과 24 년 이익전망(9 월말 271 조원 -> 10 월말 263 조원 -> 11 월말 263 조원) 모두 단기적으로 실적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 게다가, 연말까지 남은기간 동안에는 미국 경기 침체 진입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12 월 FOMC 등 굵직한 매크로 재료를 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실정.
이를 미루어 봤을 때, 단기간에 2,600 선을 돌파하기 보다는 중간중간 숨고르기 장세 속 개별 업종 장세를 겪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임. 현재 레벨에서는 완만하게 저점을 높여가면서 2,600 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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