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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기관 중심의 매도 물량으로 급락 마감

안전한해외선물 2024. 1. 4. 12:10

 

 

전일 미국 10 년물 금리가 장중 4.0%대를 터치하는 등 3.8%대를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높아진 배경은 연준의 정책 전환을 둘러싼 논란 확대에서 기인했음. 그 가운데, 전일 공개된 12 월 FOMC 의사록도 전반적인 톤은 지난 11 월 의사록이나 12 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의장의 발언에 비해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금번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현재의 정책금리가 고점 혹은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는 데 동의하면서 긴축 사이클 종료를 시사했으나, 금리 인하로의 정책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확인. 또 인플레이션 등 경제 데이터가 기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갈 시에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놓는 등 모든 정책 결정은 데이터에 기반해 후행적으로 단행할 것임을 시사.

 

이 같은 의사록 공개 이후 Fed Watch 상 3 월 금리인하 확률이 70%초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올해 6회 금리인하가 컨센서스로 형성됐다는 점은 바뀌지 않았음. 이는 11월 JOLTs 상 구인건수 부진(879만건, 컨센 882 만건) vs 12 월 ISM 제조업 지수 개선(47.4, 컨센 47.1) vs 12 월 ISM 가격지수 급락(45.2, 컨센 49.5) 등 고용, 제조업, 물가 관련 지표들이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는 점이 시장으로 하여금 큰 폭의 컨센서스 변화를 유보하게 만든 것으로 보임.

 

다만, 최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국제 유가가 리비아, 홍해 사태로 인해 가격이 수시로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나, 상기 지표들보다 내일 발표되는 12 월 고용, 다음주 목요일 발표된 12 월 CPI 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점을 주가 전망에 반영할 필요. 이를 감안 시 다음 주까지는 시장 참여자들간에도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주가, 금리, 달러 등 주요 자산가격들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10 년물 금리 급반등, 달러 강세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 속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등 주력 업종들이 기관 중심의 매도 물량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급락 마감(코스피 -2.3%, 코스닥 -0.8%).

 

금일에도 전일 코스피 2%대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은 상존 하겠지만,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증시 약세 등으로 인해 중립 이하의 증시 환경이 조성될 전망. 최근 미국 업종과 국내 업종간의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업종 측면에서는 테슬라(-4.0%), 엔비디아(-1.2%) 등 미국 성장주 약세로 인해 국내 성장주들도 투자심리가 약화될 전망.

 

최근처럼 금리 변동성 확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등 매크로 불안이 다시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이익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요. 금번 4 분기 실적시즌부터 올해 1 분기 실적시즌까지는 ‘24 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나,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 및 종목군으로 압축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것.

 

전일 대부분 주가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이익조정비율 관점에서 최근 한달 동안 긍정적인 이익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도체 대형주, IT 중소형주 등 IT 업종이나 바이오 업종은 추가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나을 것. 동시에 월 중 변동성 장세가 수시로 출현할 수 있음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버스 베팅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베타 또한 낮은 내수주들도 일부 편입해서 월말까지 보유하는 전략도 헤지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