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에도 4분기 GDP, 12월 PCE물가 등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달 말 예정된 1월 FOMC가 매크로 상 주요 변곡점이 될 것. 그 전까지는 실적 시즌의 영향력이 우세해질 것이며, 테슬라를 시작으로 2 월 초까지 진행되는 매그니피센트 7(이하 M7)의 실적이 미국 증시를 넘어 국내 증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임. 사실상 전세계 증시의 대장주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세계 수급을 흡수하고 있는 M7 은 작년 만해도 S&P500 의 총 수익률 24% 중 약 60%를 기여, 지금 S&P500 내 비중이 25%를 상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
더 나아가 이들(10.5 조달러)의 시가총액은 중국 (8.7 조달러), 일본(6.3 조달러), 독일(2.2 조달러), 한국(1.7 조달러) 등 미국(50.0 조달러) 증시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 등극. 이처럼 M7 의 시가총액은 여타 국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상회할 정도로 증가하다 보니, 이들 주가 상승세의 지속성이 얼마나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결국 현재의 주가 상승세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계속 뒷받침되어야 할 것. 현재 M7 의 순이익 컨센은 +46%(YoY)로 3 분기(+53%)에 비해 소폭 둔화 그칠 것으로 예상(반면 M7 을 제외한 S&P 493 개 업체의 합산 순이익은 4Q 에 -7%대 전망). 결국, AI 수요 호조에 따른 이들의 실적 개선 추세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으나, 단기 주가 레벨 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며 실제 실적이 지금의 높은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 이를 감안 시 M7 실적 발표 전후로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은 상방과 하방 측면에서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특정 방향으로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전략은 후순위로 미워 두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 증시 신고가 경신,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포드의 전기차 생산라인 축소 등에 따른 이차전지주 동반 급락 여파로 하락 마감(코스피 -0.3%, 코스닥 -0.4%)
금일에는 BOJ 회의 및 M7 실적 대기 심리에도, 미 증시 신고가 경신 효과 속 경기선행지수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 역외 환율 약세 등 양호한 매크로 및 외국인 수급 환경에 힘입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에 이어 반도체 및 AI 주들의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 오픈 AI 의 CEO 샘올트만의 주중 국내 방한 소식은 반도체 및 AI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 혹은 투자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관련 업종 및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차익실현 vs 기대감 매수)가 예상.
한편,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이 약 30 원 가량 급등하게 만든 지정학적 리스크(북한, 대만 관련)는 국내 포함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모습. 그럼에도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흐름을 보면,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아직까지 큰 훼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1 월 한달 동안(~17 일)까지 선진국(-89 억달러), 아시아(- 26 억달러) 등 주요 대륙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은 맞음. 그런데 아시아 내에서 대만(-31 억달러), 중국(-17 억달러)에서도 자금유출이 발생했지만, 한국(+14 억달러)으로는 자금 유입이 일어났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대만 총통 선거 전후 기간인 1 월 11~17 일 기간으로 좁혀서 봐도 마찬가지. 대만(-40.3 억달러), 중국(-22.7 억달러), 인도(-10.2억달러) 등 메이저 아시아 국가에서 대규모 유출이 발생했지만, 한국(+5.3억달러)로 전주(+1.5억달러)에 비해 유입 규모는 오히려 확대. 이는 향후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한국 증시의 하방압력은 제한적임을 시사.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FX 측면에서도 외국인 수급 여건은 지난주에 비해 양호해질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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