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결과 발표 예정인 1 월 FOMC 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주가 반응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 일단 지난 12 월 FOMC 결과를 반추해보면, 점도표 상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9 월 5.1%에서 0.5bp 하향된 4.6%로 제시하면서, 연내 3 회 금리인하 시그널을 시장에 제공. 코어 PCE(2.6%->2.4%)에 변화를 줬다는 점이나,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를 반기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도 시장이 해당 회의를 비둘기파 적으로 받아들였던 부분.
하지만 당시 기자회견과 관련해, 12 월 FOMC 종료 이후에도 상당기간 동안 금융시장, 학계 관련자들 사이에서도 “왜 그가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을까”와 같은 논쟁이 지속되기도 했음. 이후 뉴욕 연은 총재 등 파월 의장 제외한 여타 연준 인사들은 사태 수습성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이때를 기점으로 시장은 연내 6 회 인하 기대감을 가져갔던 상황. 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1 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본인의 12 월 기자회견으로 인해 과도하게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감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임(Fed Watch 상 연내 5~6 회 사이에서 컨센 변화 중)
다만, 주식시장도 “1 월 FOMC 가 12 월에 비해 덜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1 월 이후 주가와 금리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CME 선물 트레이딩 시장과는 달리, 증시에서는 3 월 인하 및 6 회 인하 기대감을 온전히 반영해오지 않았던 측면도 있음. 지난 12 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긴축(QT) 축소 논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다가 미국 중소형 은행권들의 유동성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번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QT 축소 논의가 나올지 여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이처럼 1 월 FOMC 는 12 월처럼 증시 랠리의 동력을 제공할 소지는 낮으나, 이미 낮아진 기대감은 일정부분 기반영된 상태이기에 중립적인 결과로 소화할 것으로 보임. 또 12 월 JOLT 상 채용공고(903 만건, 컨센 870 만건)가 급증했다는 점도 이날 증시에 영향을 가했던 것처럼, FOMC 직후 예정된 1 월 비농업 고용(2 일), CPI(13 일), 파월의장 의회 증언(2 월말~3 월초) 등 사실상 연중 분기점인 3 월 FOMC 전까지 연준 정책을 둘러싼 기대감 변화는 번번할 전망(당사는 6 월 인하 시작 예상). 결국 이번 FOMC 가 증시에 부정적인 충격을 가할 정도의 매파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번 결과만 놓고서 대대적인 포지션 조정은 자제하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증시는 직전일 저 PBR 주들의 차익실현, 고 PBR 주들의 저가매수 등 저 PBR 테마를 둘러싼 일부 되돌림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 급락, 1 월 FOMC 경계심리 등으로 약보합 마감(코스피 -0.07%, 코스닥 -0.03%).
금일에도 1 월 FOMC 관망심리 속 애플(-1.9%) 등 미국 M7 실적 경계감에서 기인한 나스닥 약세 등으로 전반적인 지수는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며, 그 안에서 장중 개별 업종 이슈를 반영해가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
업종 관점에서는 반도체, AI 등 IT 업종과 경기 민감 업종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 0.3%)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 호조로 컨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시간외에서 1% 내외 주가하락세를 연출 중. 알파벳(-1.3%)의 컨센 상회 실적에도, 광고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4% 내외 주가 급락세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대장주인 미국 M7 의 실적 이벤트가 순탄하지 못하게 출발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 관련 주들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전망. 또 저 PBR 테마가 잔존해 있긴 하지만, 전세계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UPS(-8.2%)가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는 점은 국내 경기 민감 업종의 주가에도 부담될 수 있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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