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채 입찰 호조에 따른 금리 하락, 애플(+7.3%) 효과 등으로 나스닥이 또 한차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이제 시장은 5 월 CPI, 6 월 FOMC, 선물옵션 만기일 등 대형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치러야하는 상황.
우선 리마인드 차원에서 5 월 CPI 컨센서스를 확인해 보자면,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3.4%(YoY, 4 월 3.5%), 3.5%(YoY, 4 월 3.6%)로, 헤드라인은 지난달과 동일하며 코어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존. 최근 발표된 뉴욕 연은의 1 년 기대인플레이션(3.3% -> 3.2%)이 하락했다는 점이나, 경기 노랜딩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인플레이션이 둔화 경로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은 훼손되지 않았음. 헤드라인과 코어의 시장 예상치 최댓값이 각각 3.5%, 3.6%로 최댓값의 범위가 4 월 수치 대비 0.1%p 를 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번 5 월 CPI 는 이전에 비해 시장의 경계감이 높지 않음을 시사.
물론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모델에서 6 월 헤드라인 CPI 가 3.24%, 코어 CPI 가 3.66%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 부분(코어 수치 상승). 추후 해당 수치는 5 월 CPI 결과값 및 여타 지표들을 반영해가며 수정될 것이지만, 다음날 새벽에 바로 결과가 나오는 6 월 FOMC 와 맞물리면서 단기 노이즈를 생성시킬 가능성에는 대비해둘 필요. 따라서 최솟값에 해당하는 수치급의 서프라이즈 기록하지 않는 이상(헤드라인 최솟값 3.2%, 코어 최솟값 3.4%), 5 월 CPI 가 6 월 FOMC 결과를 도외시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는 어려울 전망.
지난 위클리에서 언급했듯이, 사실상 메인 이벤트인 6 월 FOMC 는 ‘24 년 성장률 상향(3 월 전망 2.1%), 실업률 하향(3 월 전망 4.1%), 점도표 하향(3 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3 회 인하로 제시) 등 매파적일 가능성이 다분함. 만약 점도표가 3 회에서 1 회 혹은 동결로 하향 조정 +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도 검토하겠다”는 높은 수우의 매파 발언 조합이 동시에 출몰한다면, 당분간 증시는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음.
하지만 데이터 후행적인 연준 입장에서는 고용의 추가 둔화 여부, 인플레이션의 하락 경로로 완연한 복귀 여부 등 지표를 추가로 확인하려는 욕구가 높기 때문에, 지표 확인 전에 증시에 충격을 줄 정도의 매파 결과를 내놓을 여지는 낮다고 판단. 사실 주식시장에서도 이미 5 월부터 6 월 FOMC 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해오고 있다는 점도 같이 고려해야 함.
결국 6 월 FOMC 는 매파로서의 연준 행보가 정점에 달했는지를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 또 연준의 인하 횟수를 둘러싼 시장의 의견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연내 인하를 단행한다는 전망이 “동결” 혹은 “인상”으로 급변하지 않는 한 이번 6 월 FOMC 이후 (단기적인 노이즈는 있겠지만) 추후 증시에는 중립 이상의 환경이 조성될 전망.
전일 국내 증시는 미 5 월 CPI 및 FOMC 경계심리에도, 미국 AI 주 강세(HBM), 중국의 대미 규제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2 차전지) 등으로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 마감(코스피 +0.2%, 코스닥 +0.4%).
금일에도 연이은 나스닥 신고가 경신, 10 년물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 장중에는 중국의 5 월 인플레이션 지표 결과, 미국의 5 월 CPI 및 6 월 FOMC 결과를 앞둔 관망심리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판단. 금일에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애플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 이번 WWDC 에서 애플의 AI 기술 공개 등 직전일만 해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으나, 전일에는 AI 기능 탑재가 신규 아이폰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식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동했기 때문. 따라서 전일 동반 급락세를 연출한 카메라, 연성회로기판(FPCB) 등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의 주가 반등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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