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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지난 금요일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 프랑스발 정치 노이즈 등이 전반적인 지수 상단 저항 요인으로 작용하며 소폭 하락 마감

안전한해외선물 2024. 6. 18. 12:55

 

미국 대표 주가지수들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개별 종목 상승의 확산 온기는 이전에 비해 뜨겁지 않은 모습. 가령, 미국 증시의 대표 투자심리 지표이자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주는 CNN 의 Fear & Greed index 는 18 일 현재 42pt 로 Fear 영역(25~50pt)에 머물러 있다는 데서도 유추해볼 수 있음. 증시가 신고가 혹은 랠리를 전개하는 구간에서 해당지수는 수시로 Extreme Greed 영역(75~100pt)에 도달했던 과거의 보편적인 사례와 차별화된 부분.

 

이는 1 분기 주요국들의 실적시즌 종료 이후 실적 모멘텀 소멸, 6 월 FOMC 이후에도 연내 1 회 인하를 제시하고 있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이 온기 확산에 제약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 과정에서 MS, 애플,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1 위 경쟁을 하고 있는 AI 업체로의 쏠림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이들은 여타 산업에 비해 미래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만큼, 주도 업종으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변하지 않았음. 다만, 미 증시 휴장일인 19 일(수)부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S&P500 지수 및 ETF 리밸런싱이 예정된 21 일(금)까지는 쏠림현상이 있는 빅테크 업종의 단기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두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증시는 자동차, 방산 등 수출 업종 동반 강세에도, 지난 금요일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 프랑스발 정치 노이즈 등이 전반적인 지수 상단 저항 요인으로 작용하며 소폭 하락 마감(코스피 -0.5%, 코스닥 -0.4%).

 

금일에는 프랑스발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유럽 증시 강세,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 등 선진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반등세로 출발할 전망. 또 AI 사업부문 호실적 기대 등에 따른 애플(+2.0%), 마이크론(+4.6%) 등 AI 주 강세, 머스크 보상안 확정 및 중국 시장 판매 회복 기대감 등에서 기인한 테슬라(+5.3%) 강세를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주가 조정이 컸던 반도체,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반등 탄력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

 

한편, 외국인은 6 월 이후 3.0 조원(~17 일까지)으로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그 중 대부분 금액이 지난주에 집중됐던 상황(6 월 10~14 일, 주간 순매수 2.3 조원, 17 일에는 0.1 조원 순매도).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매크로 이슈에 상대적으로 충격을 더 받았던 국내 증시가 5 월 CPI, 6 월 FOMC 를 양호하게 소화하는 과정에서, (연준 위원들은 1 회 인하를 제시하고 있으나 2 회 인하 확률이 높은 만큼) 이들의 순매수 유인을 다시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

 

지역별 자금 흐름을 봐도 마찬가지. 일단 6 월 12 일 기준으로 선진국 내에서는 미국으로 자급 유입세가 진행되고 있으나(+44 억 달러 -> +49 억달러 -> +64 억달러), 서유럽에서는 유럽 의회 선거에서의 극우정당 득세, 프랑스 정국 혼란 등으로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3 주 연속 자금 유출세(-15 억달러 -> -10 억달러 -> -6 억달러)가 진행. 또 아시아 내에서는 경기 모멘텀 기대감 후퇴 등으로 중국(-8.6 억달러 -> -10.4 억달러 -> -6.6 억달러)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체에서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아시아 전체 -25.4 억달러 -> -66.2 억달러 -> -6.3 억달러).

 

하지만 한국은 3 주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6.8 억달러 -> -6.9 억달러 -> +4.0 억달러). 이는 인도(+2.6 억달러)와 함께 사실상 아시아 내에서 지난주에 유일하게 자금 유입된 것. 물론 정부의 공매도 재개 시점이 올해 7 월에서 내년 3 월로 미뤄졌다는 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한국 포지션 확대를 제약할 수 있겠으나, 롱 온리 혹은 자산배분 성격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제한적인 영향만 가할 전망.

 

이를 고려 시 당분간 테마주나 중소형주가 아닌 대형주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성에 따라 대형 개별 업종들의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따라서, 6 월 이후 (~14 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 혹은 이전부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이하 2 주 연속), 화장품(8 주 연속), 기계(18 주 연속) 업종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