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월 이후 증시의 반등 탄력은 약해졌어도 VIX 지수가 7 일 기준 12.9pt 대로 역사적인 하단 부근까지 내려오는 등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은 위험선호심리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 양상(10 월말 이후 VIX 는 약 40% 하락).
시장의 위험 선호도를 측정하는데 활용되는 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 상으로도 마찬가지. 7 일 기준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0.09pt 로 연간 평균치 0.25pt 를 큰 폭 하회하고 있으며, ‘17 년 이후 최저 레벨에 도달했을 정도로 위험선호심리가 지배적인 모습(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미국 단기 금리 스프레드, 이머징 마켓 가산금리, 금융시장 가격 변화 등을 종합해 지수화한 지표로서, 통상적으로 0.5pt 를 상회하면 위험회피심리 우위, 0.5pt 를 하회하면 위험선호심리로 인식).
반면, 차주 예정된 CPI 와 FOMC 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일례로, 주식시장 변동성인 VIX 지수(10 월말 18.1pt -> 11 월말 12.6pt -> 현재 12.9pt)는 최근 내려온 상태이지만, 채권시장 변동성인 MOVE 지수(10 월말 129.1pt -> 11 월말 115.3pt -> 현재 125.0pt)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볼 필요. 이는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한 채권 시장에서는 12 월 FOMC 경계심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
다음주까지 수시로 언급을 하겠지만, 일단 12 월 FOMC 에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점도표 변화 여부이며, 연준은 내년도 2 회 인하 유지 혹은 1 회 인하로 축소 등의 다소 신중한 인하 경로를 제시할 소지가 있음. 즉, 시장에서 형성 중인 내년 5 회 금리인하 기대감을 일정부분 통제해 나갈 것이라는 전제를 12 월 FOMC 이전 증시 대응 전략의 베이스 경로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
이와 더불어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현재의 낮은 증시 변동성, 낙관론 우위, 지수 고점 부근 레벨 등이 빌미가 되어 단기적인 노이즈가 유발될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 가령, 미국의 원유수출 증가, 중국 경기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WTI 유가가 70 달러를 하회한 것이나 민간 고용 부진 등으로 10 년물 금리가 4.1%대 내려간 것을 놓고서, “미국 경기 하드랜딩이 불가피하니까 저렇게 하락한 것”이라는 의견들이 대표적인 노이즈 사례가 될 것. 그 과정에서 미국, 한국 모두 중소형주 중심으로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에, 대형주 위주의 포트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구인건수 둔화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속 기관의 순매수에도, 경기 침체 불확실성도 동시에 유입된 여파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는 등 주요 수급 주체간 엇갈린 매매 패턴을 연출함에 따라 소폭 상승 마감(코스피 +0.04%, 코스닥 +0.8%).
금일에도 국제 유가 급락 및 금리 급락이 초래할 수 있는 미국 경기 하드랜딩 불확실성, 고용, CPI, FOMC 등 차주까지 예정된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 지속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 이후 중국의 수출입 지표, 미국 선물 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기존의 개별 종목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 불안, 미국 경기 하드랜딩 시 전방 수요 부진 가능성 등으로 인해 엔비디아(-2.3%) 등 반도체주, 엑슨모빌(-1.3%) 등 에너지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부정적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다고 판단. 또 암호화페, 전속계약, 구글 투자, 트위치 국내 사업 중단 등 전일 여러 테마들이 관련 개별 종목들의 폭등세를 유발했던 만큼, 금일에는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와 맞물려 이들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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