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부담을 가했던 10 년물 금리 상승 이슈를 놓고,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 10 월 중 터치했던 5.0%가 고점이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 중.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 었던 11 월 FOMC 를 거치면서 이 같은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럼에도 시장이 계속 경험해온 것처럼, 그때 그때 발표되는 인플레, 고용 등 통화정책과 관련된 데이터에 따라 금리 및 주가가 가변성을 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 금일밤 예정된 미국의 10월 CPI 결과가 12월 FOMC 까지의 증시 방향성에 영향일 미치는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
10 월 CPI 컨센서스는 헤드라인이 3.3%(YoY, 최고 3.4%, 최저 3.2%)로 9 월(3.7%)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코어는 4.1%(YoY, 최고 4.2%, 최저 4.0%)로 9 월(4.1%)과 동일할 것으로 형성. 연준은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증거들을 찾아볼 수 있음. 가령, 9 월 헤드라인 CPI 쇼크를 유발했던 요인이자 중동 전쟁으로 100 달러 이상의 레벨 상승이 일어날 줄 알았던 WTI 유가는 현재 80 달러 넘지 않고 있음. 10 월 맨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도 전년대비(YoY) -4.0%, 전월대비(MoM) -2.3%로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10 월에도 인플레이션의 레벨 다운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전망.
결국 작년에 시장이 인플레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이라는 재료는 향후 증시에서 “부정”보다는 “중립” 혹은 “중립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 다만 이번 CPI 결과치와 관련해 시장 컨센서스의 레인지가 이전보다 좁아졌다는 점은 고민할 필요가 있음(헤드라인 3.2~3.4%, 코어 4.0~4.2%). 특정 지표 이벤트에 대한 주가 변화는 컨센서스 상회/하회 여부에 일시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것이 증시의 특성이기 때문. 따라서, 컨센 레인지가 좁다는 것은 실제 결과치가 컨센을 벗어날 확률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하는 만큼, 이번 10 월 인플레이션 발표 후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는 대비할 필요.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급등에도,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 불안 여진 속 반도체 장비, 엔터 업종의 실적 부진 등이 코스닥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심화시키면서 하락 마감(코스피 -0.2%, 코스닥 -1.9%)
금일에는 달러화 약세, 11월 수출 호조(~10일, +3.2%YoY), 미 공적연금 캘퍼스의 지분 매입 및 인도의 외국산 관세인하 기대감 발 테슬라(+4.2%) 등 미국 전기차주 강세와 같이 우호적인 재료가 상존함에도, 미 CPI 경계심리, 공매도 금지 발 수급 변동성으로 인해 증시 상승 탄력이 제한되는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
지금 코스닥은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 7%대 폭등한 이후 연이은 급락세를 보이면서, 13 일 종가(774.42pt)가 공매도 금지 이전 시기인 3 일 종가(782.05pt)보다 낮은 가격대로 내려온 상황. 최근 데이터인 9 일자 기준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는 6.0 조원으로 6 일(6.7 조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숏커버링이 나온 만큼 공매도 금지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은 해볼 수 있음(9 일 코스피 공매도 잔고 11.2 조원 vs 6 일 12.5 조원).
하지만 특정 종목의 향후 주가 상승을 우려해 나타나는 숏커버링도 있지만(손실 회피 성격), 주가가 고점을 찍은 후 빠졌을 때 나타나는 숏커버링(이익 실현 성격)도 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 결국 공매도가 주가 상승을 억제하기 떄문에 금지시켜야한다는 것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될 것. 이에 더해 데이터센터 관련주, HBM 관련주 등 코스닥 내 반도체 업종들의 실적 쇼크의 여진이 금주 남은 기간동안 코스닥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잔재해 있을 전망. 이를 감안 시, 현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10 월 코스피 +1.6 조원 vs 코스닥 +0.4 조원), 양호한 수출 전망, 중립 수준의 매크로 환경 등을 고려해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비중 확대에 나서는 것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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