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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PI 를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

안전한해외선물 2023. 11. 15. 12:17

 

10월 미국 CPI 는 헤드라인(3.2%YoY vs 컨센 3.3%), 코어(4.0%YoY vs 컨센 4.1%)는 예상보다 증시 친화적인 결과를 제공한 모습. 에너지(9 월 -0.5% -> 10 월 -4.5%), 주거비(7.1% -> 6.7%) 등 핵심적인 세부 항목 상 결과 값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

 

한동안 시장은 유가 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상승 불안에 놓여있으며 인플레 고착화 경계감도 쉽게 떨쳐내기 어려웠었지만, 10 월 CPI 를 통해 이 같은 불안과 경계감을 일정부분 덜어낸 것으로 보임. 또 CME Fed Watch 상 12 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은 유력시 됐고(확률 99%), 내년도 금리인하 시점도 5 월(확률 50%)로 앞당겨지는 등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는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11 월 14 일에 발표된 BofA 의 11 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 상으로도 연준의 인상 사이클이 이미 종료됐다는 응답비율이 10 월 60%에서 11 월 76%대로 늘어났다는 점도 참고해볼 필요.

 

결국 10 월 CPI 를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 이는 인플레이션 2% 목표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식의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는 연준으로 하여금 덜 매파적인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명분을 제공해 나갈 전망. 아직 연준이 a) 어떤 이유로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지, b) 언제 인하를 해야 하는지를 놓고서는 시장 참여자들간 교통정리가 완전히 되지 않기는 함. 그럼에도 9 월과 10 월에 연이어 극심한 증시의 조정을 유발했던 고금리, 강달러가 증시를 짓누르는 힘은 이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판단.

 

CPI 이벤트는 긍정적으로 소화했으며 3 분기 실적시즌도 사실상 종료된 만큼, 이제 주식시장은 외생 변수에 영향을 받는 국면에 돌입할 전망. 이런 관점에서 주중 남은 기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미 의회의 예산압 협상 등 정치와 지정학 변수의 증시 영향력이 높아질 것. 외신 보도에 의하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군사 대화 창구의 일부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한 만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아 보임.

 

차주 월요일부터 그 결과가 국내 증시에 반영될 예정인 미 예산안 협상의 경우, 12 개 세출 법안을 놓고 여전히 양당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 전체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24 년 1 월 19 일까지의 1 단계 예산안과 ‘24 년 2 월 2 일까지의 2 단계 예산안 등 임시 예산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 요인이나, 17 일까지는 미국발 정치 노이즈가 증시에 차익실현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에는 대비.

 

전일 국내 증시는 CPI 대기심리에도, 테슬라발 호재에서 기인한 미국 전기차주 급등, 공매도 금지기간 연장 가능성 등이 국내 이차전지주에게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면서 반등에 성공(코스피 +1.2%, 코스닥 +2.6%).

 

금일에도 수급 변동성은 상존하겠지만, 긍정적인 미 CPI 에 따른 금리 및 달러화 급락 등에 힘입어 바이오, 인터넷, 신재생 등 금리 상승 국면에서 주가가 부진했던 업종 위주로 강세 흐름을 보일 전망.

 

한편,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가 테마로 형성된 가운데, 최근에는 금지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 중장기적으로 해당 이슈가 외국인 수급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하지만, 아직까지는 외국인 수급 환경은 양호해 보임. 일례로, 최근 1 주일 동안(11 월 2 일~8 일) 아시아향 글로벌 펀드 플로우는 40 억 달러 유입됐으며, 이 중 한국이 14 억달러로 대만(19 억달러) 다음으로 가장 많이 유입(중국은 9.3 억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 3 위). 이를 감안 시 당분간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대형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