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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는 미국증시 강세에도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를 자극하면서 하락 마감

안전한해외선물 2023. 12. 14. 14:15

 

 

1. 12 월 FOMC 결론 및 향후 증시 방향성

 

(1) 연말까지 경로를 조명해 보자면, 이번 12 월 FOMC 는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과 달리 비둘기파적이었기에 위험선호심리는 이어질 전망. 긴축종료를 공식화 한 가운데, 향후 주된 관심사가 금리인하로 이동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으며, 점도표 상 내년도 금리인하 폭도 기존 1 회에서 3 회로 늘리면서 시장과의 간극을 좁혀줬기 때문.

 

(2) 기존과 달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모호성을 크게 주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FOMC 이후 2~3거래일 동안 시장 해석이 달라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던 과거의 패턴도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임.

 

(3) 이처럼 12 월 중 메인 이벤트였던 CPI 와 FOMC 모두 증시 친화적으로 귀결된 만큼, 연말까지 코스피는 당사가 12 월 월간 전망에서 제시했던 상단인 2,620pt 레벨에 진입 시도할 것으로 전망. 금리 상승 민감 피해주였던 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이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등 대형주들의 우위 예상.

 

(4) 이번 FOMC 분위기를 감안하면 그 이상의 레벨 업도 가능할 수 있겠으나, 추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다음의 3 가지 제약 사항을 해소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향후 1~2 개월 시간이 소요될 전망.

 

(5) 일단 연말 국내 고유 수급 이벤트인 대주주 양도세 불확실성이 증시 전반에 걸쳐서 수급 상 단기 부담이 될 수 있음. 또 FOMC 이후 시장은 내년도 1 월과 11 월 FOMC 를 제외한 다른 모든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컨센서스가 이동했지만(CME Fed Watch 상 내년 6 회 인하로 변경), 이를 두고서 내년 1 월 FOMC 전후로 시장에서 다시 한번 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6) 일률적으로 정해진 주식시장의 공식이 없기는 해도, 최근 금리인상기에는 “Bad news is good news”가 증시의 주된 경향이었으며, 최근 간헐적으로 부각된 “Bad news is bad news”는 노이즈성 재료에 불과했으며. 하지만 이제는 금리인하기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Bad news is bad news”가 주된 경향으로 변해갈 것. 그 과정에서 증시도 일정기간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

 

 

2. 12 월 FOMC 주요 내용

 

(1) 금번 FOMC 의 메인 관전 포인트는 점도표 상 내년 금리인하 횟수와 관련된 것이었으며, 이번 FOMC 점도표 상 내년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9 월 5.1%에서 0.5bp 하향된 4.6%로 제시하면서, 내년 3 회 금리인하를 시사.

 

(2) 경제 전망치 상 내년 성장률(1.5% -> 1.4%), 실업률(4.1% -> 4.0%)은 소폭 변화를 줬지만, 상대적으로 코어 PCE(2.6%->2.4%)에 변화를 줬다는 점이나,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를 반기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도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부분.

 

(3) 기존 FOMC 에서는 추가 긴축 여부에 무게 중심이 쏠려있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금번 FOMC 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언급. 향후 연준의 무게중심이 금리인하로 이동했다는 점 역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 KIWOOM DAILY 2023년 12월 14일

 

(4) 파월의장의 기자회견도 다분히 비둘기파적인 색채들이 드러났던 것으로 보임. 현시점에서 미국이 침체에 빠진 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단언하면서도, 향후 침체를 피할 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점이나, 2% 인플레 목표 달성하고 나서야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너무 늦다고 언급했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

 

 

3. 국내 증시 전망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11월 CPI 둔화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도, 12월 FOMC 경계심리, 중국 경기 부양 실망감에 따른 중화권 증시 약세, 대주주 양도세 불확실성 등이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를 자극하면서 하락 마감(코스피 -1.0%, 코스닥 -1.2%).

 

금일에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 월 FOMC 이후 미국 증시 강세, 4.0%대로 급락한 10 년물 금리, 역외 원/달러 환율 급락(-29 원) 등 긍정적인 매크로 재료에 힘입어 성장주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 또 기술적인 관점에서 코스피는 11 월 말 경 중장기 추세선인 200 일선을 돌파한 이후 안착에 성공했지만, 그 다음 저항선이자 장기 추세선인 200 주선(2,600pt)로는 진입하지 못한채 박스권(2,490~2,530pt)에 갇혀있던 상황. 여기에는 연준의 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으며, 이번 12월 FOMC 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점을 감안 시 한동안 갇혀있던 단기 박스권 돌파 예상.